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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후보 학술저널

사회생태론적 토대로서 불교의 연기적 관계관에 대하여

Buddhist Relational View of Pratityasamutpada(緣起) as A Social Ecological Foundation

DOI : 10.33521/jbs.2021.13.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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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불교의 연기적 관계관이 사회생태론의 사상적 토대로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다. 19세기 접어들면서 시작된 근대문명의 성찰에 대한 논의 중 한 흐름이 생태문제를 다룬 ‘생태학’이었다. 이 중 자연생태의 문제를 사회생태의 문제와의 상호관련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 학자가 머레이 북친(M. Bookchin)이다. 북친은 자연생태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사회생태로부터 기인한 것이며, 특히 사회적 ‘위계구조’와 ‘지배’가 자연생태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배적 관계를 없애는 사회구조의 재구성이 문제의 해결방법이며, 이를 위해서는 인간의 ‘변증법적 이성’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러한 북친의 주장은 자연과 사회의 근본적인 관계를 모두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유는 그의 사회생태론이 서구의 실체론적 존재론과 이원론적 관계관을 토대하고 있는 근대적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를 생산한 근원적 토대를 그대로 두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임에도 북친은 이를 간과한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북친의 사회생태론이 지닌 한계점을 넘어설 수 있는 관계론으로 불교의 연기론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자는 불교의 연기론이 세상 만물 존재들의 상즉상입(相入相卽)적인 관계론으로서 북친이 제시한 사회생태론의 관계론이 지닌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불교의 관계관은 자연과 사회의 관계를 생명과 존재에 대한 실체론적 접근이 아니라 연기적 관계에서 접근하며, 문제 진단을 단선적이고 이원론적인 관계에서 전일적이고 연기적 관계로 파악하게 한다. 이 점은 불교의 연기론이 사회생태의 문제를 전방위적이고 다층적이며, 복합적인 원인을 분석하게 하는 토대가 되므로 북친의 한계점을 넘어선 사회생태론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examines the possibility of the Buddhist relational view of pratityasamutpada(緣起), which is “interdependent co-arising” as an ideological basis of social ecology. One of the discussions on the reflection of modern civilization that began at the turn of the 19th century was ecology, which dealt with the world’s ecological issues. Among them, the scholar Murray Bookchin argued that the problems of natural ecology should be examined in relation to the problems of social ecology. He suggested that natural ecology stems from social ecology, and in particular, social hierarchy and dominance are the root causes of natural ecological problems. Therefore, the reorganization of the social structure that would do away with the dominationsubjugation relationships is the solution to the problems, and for this, he advocated that dialectical reasoning is necessary. Bookchin’s argument has limitations in resolving all the fundamental relationships between nature and society. The reason is that his social ecology was unable to escape from the modern worldview based on the Western pragmatic ontology and dualistic relational view. Although the fundamental basis that produced the problem in the first place cannot be the basis for solving the problem, Bookchin overlooked this point in developing his argument. Therefore, the current study presented the Buddhist pratityasamutpada theory as a relational theory that can overcome the limitations of Bookchin’s social ecology. The Buddhist pratityasamutpada theory in which the essence and action of all phenomena fuse with each other and there are no obstacles can go beyond the limits of the relational theory of social ecology proposed by Bookchin. The relational view of Buddhism allows us to approach the relationship between nature and society from a relationship of pratityasamutpada rather than a pragmatic approach to life and existence, and to grasp the problem diagnosis from a unilinear and dichotomous relationship to a holistic relationship of pratityasamutpada. This point can be the foundation for a new social ecology that goes beyond Bookchin’s limitation, as the Buddhist pratityasamutpada theory can become the basis for analyzing the omnidirectional, multi-layered, and complex causes of social ecological problems.

Ⅰ. 들어가며

Ⅱ. 생태담론의 전개

Ⅲ. 머레이 북친의 사회생태론에 대한 이해

Ⅳ. 불교의 연기론(緣起論)의 사회생태론적 토대로서의 가능성

Ⅴ. 나오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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