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객관적인 사실보다 감정이나 개인적 믿음에 의지하는 포스트 트루스 시대를 겪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포스트 트루스의 배경에는 21세기 디지털 발달에 기반한 디지털 소통이 자리하는데, 이는 동일한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간의 연결을 강화함으로써 공동체의 소통을 방해하고 있다. 이에 연구자는 감정을 사유로 바라 본 누스바움의 감정론을 토대로 음악교육이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소통을 위하여 어떠한 방향을 향해야 하는지 탐색하였다. 누스바움에 따르면 감정은 서사적 구조를 갖는데, 예술은 서사적 상상력을 통해 감정과 사유를 연결하도록 도움으로써 소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따라서 음악교육은 포스트 트루스 시대의 소통을 위하여 서사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실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하여 음악 내⋅외적 앎, 음악 교과서 수록곡의 다양성과 균형, 입체적인 음악학습활동이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This study starts from the awareness of the problem that our society today is going through a post-truth era that relies on emotions and personal beliefs rather than objective facts. Behind the post-truth is 21st-century digital communication, which interferes communication between communities by strengthening connections between people who share similar emotions and thoughts. The researcher explores what the direction music education should take for effective communication in the post-truth era based on Nussbaum's theory of emotion, which regards emotions as thoughts. According to Nussbaum, emotions have a narrative structure, and art can provide a platform for communication by connecting emotions and thoughts through narrative imagination. Therefore, music education should be conducted in a direction that can nurture narrative imagination. In order to achieve this, internal and external knowledge of music, diversity and balance of musical pieces in textbook, and three-dimensional music learning activities should be organically integrated.
I. 들어가며
II. 포스트 트루스
III. 누스바움의 감정론
IV. 서사적 상상력을 향한 음악교육
V.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