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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우수등재 학술저널

남한지역 청동기시대 화장묘 형식 재검토

Re-examination of South Korean Bronze Age Cremation Burial Types

남한지역 청동기시대 매장유구에서 화장된 인골 및 화장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피열흔, 소토, 목탄, 재 등의 검출 사례가 증가됨에 따라 화장묘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유사한 구조의 화장묘에서 관찰되는 화장 잔존물의 차이에 소홀해 당시 화장관행의 다양성과 특수성 이해에 한계를 지닌다. 이에 본고에서는 우선 기존의 화장묘 형식분류안을 재검토하여 당시 화장관행 이해에 보다 적합한 형식분류안을 제시하였다. 다음 각 형식의 시공간적 분포상을 검토하고, 초기 집약적 농경사회에서의 매장 및 화장 관행에 대한 기존 연구 성과를 참조하여 당시 화장관행의 다양성 및 특수성에 접근하였다. 남한지역 청동기시대 화장묘는 석관이나 토광 안에서 피열흔이 확인된 A형식, 화장흔이 있는 수혈 위에 매장주체부형 구조물이 마련된 B형식, 화장흔이 있는 수혈 옆에 매장주체부형 구조물이 축조된 C형식, 석관이나 토광 안에서 피열흔 없이 골편이나 목탄 등이 검출된 D형식으로 분류된다. 남한지역에서 화장묘는 기원 전 10세기를 전후하여 유행하기 시작하는데, 지석묘와의 높은 상관성을 보인다. 당시는 인적, 물적 자원에 대한 공동 투자와 관리가 필수적으로 요구되었던 집약적 농경사회로의 변화가 가속화된 시기로서, 화장관행에서 사자의 개인적 정체성보다 관계적 정체성이 중요하게 여겨졌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석묘 축조나 기념을 위해 대규모 인원이 모였을 때 노천에서 이루어진 화장은 몸의 물리적 변형과정에 대한 강렬한 집단적 기억을 형성했을 것이다. 그 잔존물 중 일부는 친연, 협업, 동맹 관계의 형성이나 재확인 또는 재협상 과정의 일환으로 배분하고, 다른 일부는 지석묘 안 또는 인근에 매장함으로써 개체적 존재의 일시성이 지석묘를 통해 표상되는 집단성 및 영속성과 대조되어 양자가 더욱 부각되는 효과를 낳았을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B형식과 C형식 화장묘의 화장수혈 위나 옆에 마련된 매장주체부형 구조물은 육화된 개체로서의 시신이 원래놓여 있어야 할 자리에 ‘없고’ 그 아래나 옆에 재로 변해 묻혀 ‘있는’ 상태를 대조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 이해된다.

An increasing number of cremated bones or remains are being excavated and reported in South Korean Bronze Age burials. Under these circumstances, more systematic approaches to cremation burials and practices have been made. Nevertheless, existing studies have limitations in that they are heavily focused on structural features of cremation burials, often dismissing varying contents of cremated remains from structurally similar cremation burials. In view of this, I carefully went through excavation reports of cremation burials, paying close attention not only to structural features of cremation burials but also varying contents of cremated remains from those burials. Based on the result, I largely divided cremation burials into four types, and then examined the spatiotemporal distribution of the four types within and between sites. It revealed that cremation burials are closely associated with dolmens across South Korea. By reference to previous studies about mortuary practices in the contexts of agricultural intensification and emerging social complexity, I understood the close association of cremation burials with dolmens as an indication of the situation where relational, collective identities symbolized by dolmens were more valued than ephemeral, individual identities represented by cremation burials.

Ⅰ. 머리말

Ⅱ. 형식분류

Ⅲ. 시공간성

Ⅳ. 개체적 존재와 관계적 존재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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