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의 목적은, 장 자크 루소의 「에밀」 후반부에 들어있는 동정심의 함양을 위한 인문교육을 검토함으로써, 정서의 함양에 관한 교육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데에 있다. 「에밀」의 청년기 교육은 동정심의 함양을 목적으로 역사, 철학(종교), 문학을 중심으로 한 인문교육으로 진행된다. 이 부분은 루소 교육이론을 이해하는 데에도, 그리고 교과교육과 정서 함양의 관련을 이해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 유소년기에 진행되는 직접적인 경험 위주의 자연교육과 달리, 청년기 교육은 독서를 통해 역사와 철학(종교)과 문학을 배우는 교육이다. 루소가 보기에, 청년기 이후의 본격적인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자기애라는 원초적 정념의 힘을 억누르거나 통제하지 않고 이성의 도움을 받아 가능한 한 확장하도록 하는 데에 있다. 이렇게 확장되어 정의의 원리와 일치된 정념이 동정심이다. 그리고 동정심의 함양은, 특정 프로그램이나 훈련의 성과가 아니라, 자신의 자아를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는 인문 교과를 통해 이루어진다. 역사의 가치는 다른 사람의 경험을 자신의 시각으로 판단하는 데에, 철학의 가치는 사물의 질서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조망하는 데에 있으며, 문학과 예술의 가치는 자신의 취향을 일상의 행위 속에서 표현하는 데에 있다. 이렇게 볼 때, 도덕교육에서 정서의 함양은, 개별정서를 겨냥한 특수한 처치가 아니라, 일체의 교과들을 배우면서 얻게 되는 자아의 확장을 통해 가능하다. 이때 교과와 함양된 정서 사이의 관계는 수단-목적의 관계가 아니다. 그것은, 한 사람의 정서는, 교과를 잘 배운 사람이 응당 가질 수밖에 없는 자기이해의 표현이라는 뜻에서의, 필연적 관계이다.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derive educational implications for the cultivation of emotion by examining the liberal education for the cultivation of compassion in the latter half of Jean-Jacques Rousseau's Emile. Youth education in Emile is conducted as liberal education centered on history, philosophy (religion), and literature for the purpose of cultivating sympathy. This part is very important in understanding Rousseau's educational theory and in understanding the relationship between subject education and emotional cultivation. Unlike nature education which focuses on direct experiences in childhood, youth education is an education that learns history, philosophy (religion), and literature through reading. In Rousseau's view, the most important task in full-fledged education after adolescence is not to suppress or control the power of the primordial passion of self-love(amour de soi), but to expand it as far as possible with the help of reason. The passion thus extended and in accord with the principle of justice is ‘compassion’. And the cultivation of compassion is not the result of a specific program or training, but through humanities subjects that understand one’s self from a new perspective. The value of history lies in judging the experience of others from one's own perspective, the value of philosophy lies in looking at man's place in the order of things, and the value of literature and art lies in expressing one's own tastes in daily activities. It is to express within. From this point of view, the cultivation of emotions in moral education is possible through the expansion of the self obtained while learning all subjects, not through special treatment aimed at individual emotions. At this time, the relationship between subjects and cultivated emotions is not a means-end relationship. It is a necessary relationship in the sense that a person's emotion is an expression of self-understanding that a person who has learned the subject well should have.
Ⅰ. 서론
Ⅱ. 에밀의 청년기 교육과 동정심
Ⅲ. 동정심의 인지적 요소와 딜레마
Ⅳ. 동정심의 함양을 위한 인간의 자기이해
Ⅴ. 결론: 정서의 함양과 자기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