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교육의 이상으로서의 소보르노스찌: 도스토예프스키의 관점

Sobornost as the Ideal of Moral Education: Dostoevsky's Point of View

가치상대주의는 크게 주관주의와 관습주의로 구분되며, 주관주의에서의 도덕적 가치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과 수용에 의해, 관습주의에서의 그것은 개인이 참여하고 있는 공동체의 관습과 문화에 의해 그 권위와 정당성을 부여받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주관주의는 교육의 목적을 상실하여 교육의 불필요로, 관습주의는 자유로운 실천을 도외시하여 교육의 불가능으로 이어진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가치상대주의를 ‘모든 것이 허용된다’는 것으로 표현하였으며, 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아버지마저 죽이는 극단적인 자의와 강제로 귀결된다. 그는 모든 것이 허용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기적’, ‘신비’, ‘권위’의 참된 의미를 회복하고자 하였다. ‘소보르노스찌’(sobornost, соборность)는 ‘기적’, ‘신비’, ‘권위’가 참된 의미를 회복한 상태를 설명하는 개념으로서 ‘모든 사람은 모든 사람 앞에서 모든 일에 대해 죄인이다’라는 말로 표현된다. 도덕교육은 그것에 참여하는 당사자를 소보르노스찌로 이끄는 실천이며, 소보르노스찌가 실현되는 만큼 가치상대주의 극복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도덕교육실천에 참여하는 당사자인 교사와 학생은 도덕과 수업을 통해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 앞에 모든 일에 대해 죄인’이 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이상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Value relativism is largely divided into subjectivism and conventionalism. In subjectivism, moral values are considered to be given their authority and legitimacy by the individual's free choice and acceptance, and in conventionalism, by the customs and culture of the community in which the individual participates. However, subjectivism loses the purpose of education and makes education unnecessary, and conventionalism ignores free practice and leads to the impossibility of education. Dostoyevsky expressed value relativism as 'everything is permitted', which resulted in extreme arbitrariness and compulsion to kill even his father for his own benefit. He tried to recover the true meaning of 'miracle', 'mystery', and 'authority' in order to escape from this 'everything is permitted'. Sobornost is a concept that explains the state in which 'miracle', 'mystery', and 'authority' have regained their true meaning, and is expressed in the words 'everyone is guilty of everything in front of everyone'. Moral education is a practice that leads those who participate in it to Sobornost, and it can be understood as overcoming value relativism as much as Sobornost is realized. Teachers and students, who participate in the practice of moral education, are realizing Dostoyevsky's ideal that 'everyone is a sinner before everyone and for everything' through moral subject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