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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역사문화자원으로서 김덕령 활용과 장소성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Using Kim Deok-Ryong as a Historical–Cultural Resource and His Placeness -Focusing on the ‘Vibrant Cultural Property’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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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 임진왜란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지역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장소성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호남·광주·무등산의 영웅으로 김덕령의 정체성이 강조되면서 관련 흔적들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김덕령은 하나의 기호가 되어 그 기호가 다양하게 확장되면서 지역 정체성을 형성하였다. 김덕령의 기호가 낳은 역사문화자원들은 그의 생가터를 중심으로 오늘날까지 강한 장소성을 형성하게 되었다. 김덕령의 역사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형성된 장소성이 가능한 이유는 다름이 아닌 김덕령이 출생하여 성장한 마을과 현재도 그곳에서 거주하는 후손들이 물리적 기반으로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무등산을 배산으로 한 충효마을은 김덕령이 태어나 성장한 곳이다. 김덕령의 원초적인 장소로서 충효마을은 역사와 민중이 구성하여 입증한 고유한 서사를 가지고 있다. 이 서사가 바로 충효마을의 정체성이 되자 장소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김덕령은 역사와 문학을 중심으로 재구되고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의 임진왜란 의병장, 국가영웅, 민중영웅, 지역·무등산 영웅 등으로 중요성이 부각되었지만 오늘날 지역 역사문화자원으로서 다른 매체를 통해 재구되기도 한다. 기존의 역사적 기록, 기념비, 기록문학과 구비문학 등을 통한 김덕령의 서사 전승 방법과 달리, 새로운 매체가 지역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자원에 문화재 또는 문화유산으로서 새로운 특징을 부여하게 하였다. 문화재의 보존은 활용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며, 보존의 목표는 ‘무엇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로부터 ‘왜, 누구를 위하여 보존하는가’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다. 즉, 문화재 자체보다 향유자를 중심으로 문화재를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문화재의 활용은 향유자와 향유자의 오감자극 체험을 중심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문화재에 잠재된 현대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효과적일 만큼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위험을 안고 있다. 그것은 바로 문화재·장소에 내재된 가치와 의미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향유자 없이 문화재는 잠재적 대상으로 남을 뿐 가치를 발견하고 누릴 수 있는 주체 없이 존재감을 드러낼 수도 없다. 그러나 지나치게 활용, 체험, 향유자 중심으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면 1차적 자원인 문화재의 본래 의미, 가치가 왜곡되고 본래 목적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①운영방식(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의 수직적 관계 및 기획·선정의 자율성 약화; 마을 주민인 후손들의 주체로서 역할 간과), ② 지나치게 문화재에서 향유자 중심 접근, ③ 대상 향유자에 대한 비진정한 태도 ④ 보존에서 과도한 활용 ⑤ 장소 경험의 간과를 김덕령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의 한계로 설정하고 비판적으로 접근하겠다. 이 모든 논의를 장소에 대한 진정성, 장소성 상실과 장소성 회복의 관점에서 진행하고자 한다. ① 단순한 '사업'이 아닌 융통성·독창성이 강한 문화재 전승 프로그램, ② 향유자 및 체험에 앞서 장소와 대상 문화재에 축적된 경험·의미에 대한 우선권, ③ 마을주민과 지역민들의 전승자·향유자의 능동적 주체로서 활용 및 상호작용, ④ 새로운 이야기판의 형성을 시도해보면 기존의 장소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장소성과 전승기반을 구축할 수 있겠다고 기대된다.

1. 머리말

2. 이론적 배경

2.1. 장소성과 지역 정체성

2.2.‘생생문화재՛ 사업

3. 지역 역사문화자원으로서 김덕령의 장소화

3.1. 역사문화자원으로서 김덕령과 그의 원초적 장소

3.2. 김덕령 '생생문화재' 프로그램 현황 및 장소성 상실

4. 장소성 회복을 위한 방안 모색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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