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송대 화원화가였던 한졸(韓拙)이 제시한 『산수순전집(山水純全集)』의 조형관을 살펴보고, 조형예술의 과제로서의 시사점을 고찰하고자 한 것이다. 휘종(徽宗)의 화원은 화가들에게 시의(詩意)를 화의(畫意)로 치환하는 역량을 요구했고, 한졸의 논의는 그에 대한 능력을 배양하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데 이것이 연구의 내용이다. 한졸은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화가들이 산수화 창작을 위해 익혀야 할 능력과 회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들을 서술하였다. 그의 창작관은 시의(詩意)의 회화적 치환을 위해 표상력 강화를 위한 시각적 재현 방법을 제시하였고, 필묵관은 필묵의 운용을 통해 세(勢)를 강조하고 준(皴)을 제시하며, 생의(生意)의 표현성을 확보하도록 이끌었다. 또한 그는 시대의 요청 안에서 고법(古法)을 중시하면서 변화를 추구하며 화가의 능력을 확충하도록 하는 조형교육적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 본 연구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현대조형예술의 교육적 측면에서 다루는 아이디어의 시각화나 비가시적인 것의 시각화 문제, 그리고 표절 또는 차용이라는 끊임없이 탐구해야할 숙명적 과제를 다룬 것에 그 의의가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look into the formative view of Shanshuichunquanji(山水純全集) written by Han Zhuo(韓拙) and to examine the implications as a task of formative art. Huizong's court required painters to have the ability to replace poetry with painting, and Han Zhuo’s discussion suggests a practical and specific methodology for cultivating that ability, which is the content of the study. He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learning’ and described the skills that painters should acquire to create paintings and the methods of realizing the value of painting. His creative view presented a visual representation method to strengthen the representation power for the pictorial replacement of poetry, and his view of brush and ink emphasized strength and suggested the criterion through the operation of brush and ink. It led to securing the expressiveness of the vivid intention. In addition, he reveals the perspective of formative education that seeks change and expands the ability of painters while valuing the old methods within the needs of the times.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deals with the fatal tasks to be constantly explored to the contemporary plastic arts in terms of the educational aspect of formative art, such as visualization of ideas, visualization of invisible things, and plagiarism or borrowing.
I. 머리말
Ⅱ. 『산수순전집(山水純全集)』의 구성
Ⅲ. 『산수순전집』의 조형관
Ⅳ. 『산수순전집』의 조형교육적 측면
V.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