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에서는 퇴계 이황(李滉, 1501-1570)과 율곡 이이(李珥, 1536-1584)의 시대를 기준점으로 삼아 크게 그 이전의 조선 전기와 그 이후의 조선 후기로 나누어 성학(聖學)이라는 유학교육(儒學敎育)의 이상에 비추어 조선시대 유학(儒學) 교육과정의 전개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에 따르면, 조선 전기의 유학 교육과정은 구래의 훈고사장학적 전통이 잔존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도 사림파 학자들을 중심으로 점차 성학을 이상으로 하는 성리학 교육과정을 향해 나아갔다. 그리고 퇴계와 율곡의 시대에 이르면, 유학 교육과정은 왕양명식의 심학적 성학이 아니라 정·주 성리학적 성학을 추구하는 명실상부한 성리학 교육과정의 단계에 진입한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 조선의 독자 기준에 따라 문묘 향사 제도가 정비되는 등 ‘성학의 자기화(自己化)’가 이루어지는데, 자찬교재(自撰敎材)가 관학과 사학의 유학 교육과정에 정식으로 편입되는 것은 자기화한 성학이 유학 교육과정상에 나타난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In this paper, the historical development of the Confucian curriculum of the Joseon Dynasty was examined in light of the ideal of Confucian education called Seonghak (Sage Learning). The review period was largely divided into the early Joseon Dynasty and the late Joseon Dynasty, using the era of Toegye Yi Hwang (1501-1570) and Yulgok Yi I (1536-1584) as reference points. According to this, the Confucian curriculum in the early Joseon Dynasty gradually approached the Neo-Confucian curriculum that idealized Seonghak (Sage Learning) by Sarim scholars even in the transitional situation where the old Hungo-Sajanghak (Confucian exegetics and rhetorics) tradition remained. When the era of Toegye and Yulgok reaches, the Confucian curriculum enters the stage of Seongnihak (Learning of Nature and Principle) curriculum that pursues Seonghak (Sage Learning) based on Cheng and Zhu’s Neo-Confucianism, not Wang yang-ming’s Neo-Confucianism. In the late Joseon Dynasty, self-made textbooks were officially incorporated into the Confucian curriculum of government and private schools, and the sacrificial system of Confucian shrine was reorganized according to Joseon's own standards. Self-made textbooks can be said to be a good example of making Seonghak (Sage Learning) one’s own in the Confucian curriculum.
Ⅰ. 머리말
Ⅱ. 조선 전기의 과도기적 유학 교육과정과 성학의 이상
Ⅲ. 퇴계와 율곡에 의한 정·주 성리학적 성학 교육과정의 확립
Ⅳ. 조선 후기의 유학 교육과정과 성학의 자기화
Ⅴ.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