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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레이첼 화이트리드 조각에서 나타나는 인간적 속성에 대한 연구

Human Properties Embodied in Rachel Whiteread’s Scul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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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산업 재료를 사용한 절제된 형태로 역사적인 장소와 연계된 공적인 기억을 다루는 장소특정적인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영국의 조각가 레이첼 화이트리드의 작업에 내재된 인간적인 속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석고, 수지, 고무, 콘크리트와 같은 산업 재료로 구축된 건축적인 그녀의 작업은 비가시적인 공간을 무미건조한 형태로 가시화하여 사회적으로 공유되는 논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본 논문은 감성이 제거된 듯 엄격하게 보이는 작업의 즉물적인 외형 이면에 담겨진 내면적인 층위를 드러내고자 한다. 그녀의 작업은 인간의 피부, 시간의 흔적, 상처, 유령, 죽음과 같은 주제를 암시하며, 인간의 신체성과 기억의 방식에 대한 심층적인 성찰로 이끈다. 따라서 본 논문은 그녀의 작업에 내재되어 있는 인간적인 속성을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기 쉬운 인간의 취약성, 각양각색의 고유한 개성을 가진 인간의 개별성,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운명, 삶의 흔적이 각인되는 신체성이라는 네 가지의 층위에 주목하여 분석한다. 비인간적인 외형을 보여주는 화이트리드 작업에서 시간의 흐름과 기억, 인간의 신체적, 심리적인 측면을 발견해 냄으로써 그녀의 작업에 대한 비평적 해석을 심화, 확장하고자 한다.

This paper pays particular attention to human properties embodied in the work of British sculptor Rachel Whiteread, well known for the site-specific work that invokes the collective memory related to historical sites. While casting negative space with such industrial materials as plaster, resin, rubber, and concrete into a simple and subdued architectural construction, her work has been raising social, political, and historical issues. This paper, however, aims to unveil the inherent meanings covered under the muted appearance of her work. A closer look at her work reveals such clues as human skin, trace of time, scars, ghost, and death, thereby evoking a reflection on human body and human ways to recollect. Therefore, this paper intends to investigate her work by focusing on the following four ingrained human properties; vulnerability, individuality, mortality, and physicality. This paper aims to expand and reinforce the understanding of the apparently inhuman Whiteread’s work by uncovering the passage of time, memory, physical and psychological conditions of human beings.

I. 서론

Ⅱ. 레이첼 화이트리드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인간적 속성

Ⅲ. 취약성(vulnerability)

Ⅳ. 개별성(individuality)

V. 피할 수 없는 죽음(mortality)

Ⅵ. 신체성(physicality)

Ⅶ.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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