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제프스키의《『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에 의한 36 변주곡》이 함의하는 ‘연합(united)’의 구현 방식을 형식, 체제, 음고 음정, 동등 집합류, 선적 음정패턴, 성부진행 등의 음악적 매개변수와 연계시켜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첫째, 연합은 여러 음악 양식과 작곡 기법, 변주 기법이 작품 내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표현된다. 제프스키가 채택한 변주곡은 여러 양식, 기법이 효과적으로 결합될 수 있는 최적의 형식이었고, 총 36개의 변주는 정해진 원리에 의해 체계적으로 조직되었다. 둘째, 연합은 인용된 세 곡의 노래들과 이들의 진술 방식, 반주로 활용되는 반음계적 베이스 진행을 통해서도 표현된다. 셋째, 연합은 d단조 주제에서 파생된 특징적 음고 음정, 집합류, 선적인 음정패턴, 4도 하행진행, 반음계적 성부진행 등이 조성과 무조성의 경계 없이 지속적으로 반복, 변형됨으로써 표출된다. 특히 주제에서 파생된 완전4도, 4도 하행진행은 연합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순환요소로서 무조성 문맥에서는 완전5도-단2도 구성의 4음군 (0145), (0158) 등으로 흡수되어 주요 동기로 사용된다. 본 논문에서 분석 도구로 활용한 포오트의 음고류 집합이론은 각 변주에서 반복되는 주요 동기나 음고 구조의 관련성을 효과적으로 밝힐 수 있었다.
This paper deals with the musical unity presented in Rzewski’s 36 Variations on The People United will Never be Defeated! by examining diverse musical elements including formal structure, pitch interval, set-class equivalences, and voice leading. In this piano variation, Rzewski constructs the musical unity through highly structured formal organizations, particularly the quoted three anti-fascist songs that are simultaneously presented in the course of the variation with chromatically descending bass lines. The pitch intervals of a perfect fourth, and minor second are crucial unifying elements that occur between tonal and atonal contexts. Introduced at the melody of the theme in d minor, these pitch intervals evolve to the tetrachords that belong to set classes (0145), (0156), and (0158). Although their intervallic structures differ from one another, they contain a set class (015) as a subset, implying their interrelation. This paper attempts to illustrate that Forte’s pitch-class set theory helps to reveal the interrelations of pitch-class sets that lie in various musical environments.
Ⅰ. 서론
Ⅱ. 제프스키의 《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분석: 연합의 음악적 구현
Ⅲ. 결론 및 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