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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다문화교육 입문서’에 대한 단상

10년 전만 하더라도 ‘다문화’ 개념은 한국 사회와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 이국적인 용어였다. 교육과정이나 교과교육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나 익숙했던 ‘다문화’는 현재 각종 정부 부처와 기관의 정책에 등장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은 21세기 한국 사회가 경험하고 있는 변화를 단적으로 상징해 주는 대표적인 신조어인 셈이다. 비록 한국 사회가 아직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의 단계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인종적ㆍ민족적ㆍ문화적 다양성이 더욱 고조되면서 우리 삶에 가져올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몸풀기 운동은 웬만큼 끝마쳤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 연구 공동체 안에서도 최근 5년 동안 다문화교육 연구로 분류될 수 있는 연구물(예: 현장 실태 조사, 교수 모형 및 교사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꽤 많이 축적되고 있는 점은 무척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문화 열풍 속에서 필자는 적지 않은 공백을 느꼈었다. 사범대학에서 교실수업과 교사교육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다문화교육의 핵심 이론과 지식에 대하여 소개하고, 더 나아가 학교 현장에서 다문화교육을 실천하는 법을 가르치는데 유용한 국내 전문도서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Banks(2007), Bennet(2006), Sleeter와 Grant(2007) 등과 같은 서구 다문화교육 전문가들의 주요 저서가 한글로 번역되어 보급되기 시작하였지만, 한국적 다문화주의를 지향하며 국내 학자들에 의해 집필된 본격적인 다문화교육 입문 도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가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다문화교육 이해』(저자: 구정화ㆍ박윤경ㆍ설규주, 2009년)는 이러한 공백을 메워줄 다문화교육 입문서라고 판단된다. 요약하면, 필자의 본 리뷰는 “좋은 입문서의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출발하였다. 다문화교육의 이론적ㆍ실천적 접근 방향을 안내하는 지침서로서의 성격을 감안하면서, 필자는 본 도서의 주요 구성과 특징을 간략히 소개한 후, 교사교육과 시민교육의 차원에서 몇 가지 논의 사항을 저자들에게 제안하는 방식으로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Ⅰ. 책의 주요 구성과 특징

Ⅱ. 저자들에게 던지는 몇 가지 질문

Ⅲ.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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