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근대 한국미술의 대표적 작가인 장욱진(張旭鎭, 1917-1990)이 1970년대 후반부터 제작하기 시작한 먹그림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불교적, 도가적 도상(圖像)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장욱진의 먹그림은 작가의 본업인 유화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작품의 숫자는 적지만 종교적인 불교적 요소와 노·장사상의 도가적인 요소가 잘 드러난다. 도상(圖像)은 종교· 신화 및 그 밖의 어떤 특정한 의의를 지니고 제작된 미술품에 나타난 인물 또는 형상이다. 따라서 관람자는 도상을 통하여 작품의 내재적, 심미적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장욱진의 먹그림에 나타나는 불교적, 도가적 도상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장욱진의 먹그림은 붓과 먹이 만드는 독특한 표현력으로 추상적이고 절제된 정신을 표현하는 데 적합하다. 그의 작품은 외부 세계를 간결하게 압축하여 본질적인 요소로 환원시킨 것이다. 이러한 장욱진의 먹그림에 대한 연구는 장욱진의 조형언어가 먹을 통해 표출되는 근거를 불교적, 도가적 영향에 기초하여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고 논의하는 초석을 마련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Buddhist and Taoist Icons, which repeatedly appears in ink paintings that Chang Ucchin(張旭鎭, 1917-1990), a representative artist of modern Korean art, began pro-ducing in the late 1970s. Chang Ucchin’s ink painting is not as well-known as the artist’s main works, oil painting, and although the number of works is small, the religious and Laozi·Zhuangzi’s taoist icons are well revealed. An icon is a person or image that appears in religious, mythological, or other works of art with a specific meaning. Therefore, the viewer can grasp the intrinsic and aesthetic meaning of the work through the iconography. Based on this understanding, it was possible to examine the Buddhist and Taoist iconog-raphy in Chang Ucchin's ink painting. Chang Ucchin’s ink painting is suitable for expressing abstract and restrained spirit with the unique expressive power of making brushes and ink. His work is a concise com-pression of the outside world and return it to essential elements. This study on Chang Ucchin’s ink painting is significant as an attempt to lay the groundwork for approaching and discussing the basis of Chang Ucchin’s formative language through ink from various perspectives based on Buddhist and taoist influences.
I. 서론
Ⅱ. 장욱진 먹그림의 형성 배경
Ⅲ. 장욱진 먹그림에 나타난 불교적, 도가적 도상에 대한 분석
Ⅳ. 장욱진 먹그림의 미학적 의의
Ⅴ.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