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편 「라케스」는 ‘호플로마키아’(hoplomachia, 중무장 상태로 행하는 무술)가 훌륭한 사람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가 하는 문제를 취급하고 있다. 교육내용의 정당화 문제라고 부를 만한 이 질문은, 「라케스」의 전체를 관통하는 ‘플롯’에 해당한다. 우선, 소크라테스는 전투 전문가인 두 명의 장군이 전쟁터에서의 효용에 비추어 ‘호플로마키아’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약과 눈의 비유’를 써서 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은 약이 쓰일 눈의 본질과 기능을 알지 못한 채 약의 가치를 논의하고 처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용기를 포함하여 덕 있는 인간을 기르는 일, 교육의 맥락에서 그것의 가치는, 영혼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되는지의 여부에 비추어 판단되어야 한다. 소크라테스가 보기에, 영혼을 돌보는 일의 바깥에 있는 사람은 없다. 사실상, 호플로마키아가 영혼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된다면, 스스로 교육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 일을 하는 사람의 손에 의해서이다. 연구자가 해석하기에, 소크라테스의 이 입장은 근래에 피터즈(R. S. Peters)의 ‘입문식으로서의 교육’, ‘선험적 정당화’ 논의로 재탄생한다.
One of the Plato’s Earlier Dialogue Laches deals with the question of whether hoplomachia (fighting in armor) is helpful in educating virtuous human beings. This question, which can be called the problem of justification of educational content, corresponds to the ‘plot’ that runs through the whole conversations of Laches. First of all, Socrates takes a critical stance against the two generals, who are combat experts, judging the value of hoplomachia in light of its utility on the battlefield. To use the ‘analogy of medicine and eyes’, doing so is no different from discussing and prescribing the value of medicine without knowing the nature and function of the eye for which the medicine will be used. In the context of education, the cultivation of virtuous human beings, including courage, its value must be judged in light of whether it helps to care for the soul. In Socrates' view, no one is outside the care of the soul. In fact, if hoplomachia helps to care for the soul, it is in the hands of those who care for their own souls, and not those who call themselves educational experts. As to my opinion, this position of Socrates has recently been reborn as arguments of R. S. Peters’ ‘education as initiation’ and ‘transcendental justification’.
Ⅰ. 서론
Ⅱ. 전투기술로서의 호플로마키아
Ⅲ. 영혼을 돌보는 도구로서의 호플로마키아
Ⅳ.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