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커버이미지 없음
KCI등재 학술저널

한국 고전 서사문학에 나타난 책방형(冊房型) 인물의 존재 양상과 특징

The Presence of “Magistrate's Private Secretary” in Classical Korean Narrative Literature and the Painted Characteristics

한국 고전 서사문학의 영역에서도 탁월한 구체성과 현실감을 토대로 전형화의 차원에 이른 보조 인물 또는 주변 인물을 찾아볼 수 있다. 방자형 인물, 뺑덕어미형 인물, 사령형 인물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책방형 인물’도 이러한 부류의 인물형에 속한다. ‘책방형 인물’의 ‘책방(冊房)’은 공식 관제(官制)에는 없는 직책으로, 고을 원이 사사로이 임용하였다. 책객(冊客), 책실(冊室)이라는 명칭으로 기록한 문헌도 있다. 조선 시대 아전은 중앙 각사의 하급 관리인 ‘경아전(京衙前)’과 지방 관서의 하급 관리인 ‘외아전(外衙前)’으로 나뉘었고, 외아전은 다시 ‘향리(鄕吏)’와 ‘가리(假吏)’로 구분되었다. 해당 지방 출신으로서 대대로 아전 직을 수행해온 이들을 향리, 다른 지방에서 와 임시로 아전 직을 맡은 이들을 가리라고 했는데, 지방관을 따라 내려와 문서 일이나 회계 일을 보면서 일종의 비서 역할을 했던 가리, 그가 바로 책방이다. 인물의 전형은 특정한 시대의 사회적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책방이 ‘동헌이라는 공적 공간에서, 정부 조직상의 지위를 지니지 못한 채 수령의 사적 참모로서 미묘한 처지에 놓인 존재’였다는 특수한 사회적 관계가 목낭청, 조 낭청, 이 낭청 등을 두루 포괄하는 ‘책방형 인물’의 전형을 논의할 수 있는 배경이 되는 것이다. 책방이라는 인물은 그 존재 자체가 수령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고전 서사문학 안에서의 형상도 수령과의 관계 구도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에 따라, 그 유형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 철저한 상하 관계에 따라 수령에게 완전히 종속되어 있는 책방형 인물로, 그 종속된 처지에서 비롯되는 언행은 작품 안에서 조롱과 풍자의 대상이 된다. 둘째, 기본적으로는 상하 관계에 놓여 있으나, 뇌물 수수 등과 관련해 공모 관계를 형성하는 책방형 인물로, 그는 탐관오리로서의 수령과 함께 작품 안에서 비판의 대상이 된다. 셋째, 기본적으로는 상하 관계에 놓여 있으나, 첫째 유형과 비교해 종속의 정도가 덜한 책방형 인물로, 작품 안에서 수령을 희화화 또는 비판의 대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기도 한다. 넷째, 수령과 별다른 관련 없이 그 자신의 개성 또는 한미한 처지가 강조되는 방식으로 형상화된 책방형 인물이다.

The 'Magistrate's Private Secretary(冊房)' is a position that does not fall under the official control (官制), and is privately filled by a village official. There are also documents recorded under the names of Chaekgaek(冊客) and Chaeksil(冊室). During the Joseon Dynasty, Ajeon was divided into “Kyung-ahjeon,”a lower-level official of the central government office, and “Oe-aJeon,”a lower-level official of the local government office, with Oe-ahjeon further divided into 'Hyangri (鄕吏)' and 'Gari (假吏). He was asked to cover for those who had served as former positions for generations for the province, and those who came from other provinces temporarily held former positions. However, Gari, who came in as a local officer and served as a kind of secretary while working on documents and accounting, was the magistrate's private secretary. A character reaches its epitome in the social relationship of a specific era. The special social relationship that the magistrate's private secretary was "a being in a subtle position as a private staff of the leader without having a government organizational position in the public space of Dongheon" is the background for discussing the model of a "Magistrate's Private Secretary," which encompasses Moknangcheong, Cho Nangcheong, and Lee Nangcheong. Since the character of a magistrate's private secretary is inextricably related to the leader, the shape in classical narrative literature also varies as per the structure of the relationship with the leader. Accordingly, it can be classified into various types, which are as follows. First, he is the "Magistrate's Private Secretary" character who is completely subordinated to the leader in adherence to a thorough hierarchical relationship, and his actions and actions arising from his subordination become the subject of ridicule and satire in the work. Second, although in a top-down relationship, he is the "Magistrate's Private Secretary," who forms a public relationship in relation to bribery, and he is the subject of criticism in the work, with the leader painted as a corrupt official. Third, although he is basically in a top-down relationship, it is the "Magistrate's Private Secretary" character that is less subordinate than the first type, and also contributes to making the leader an object of caricature or criticism in the work. Fourth, he, as the "Magistrate's Private Secretary," is embodying his own personality, regardless of the leader’s existence.

1. 머리말

2. 조선 시대 기록을 통해 본 ‘책방(冊房)’에 관한 인식

3. 한국 고전 서사문학 속 ‘책방(冊房)’의 형상과 유형

4. 맺음말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