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들뢰즈의 의미와 사건에 입각하면서 미술비평 교육에의 새로운 시사점을 모색하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 지시 작용, 현시 작용, 기호 작용을 통해 기존의 미술비평 모델에 내재된 모순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나아가 들뢰즈의 관점에서 의미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발생되는지에 관해 규명하였다. 그 결과, 들뢰즈는 의미를 사건과 동일시 하였는데, 여기서 사건은 불어로 시뮬라크르이다. 들뢰즈에게 시뮬라크르란 지속성을 가지지 않는 것, 자기 동일성이란 없는 것, 순간적인 것을 의미한다. 또한, 시뮬라크르는 운동, 생성, 변화로 특징되며, 들뢰즈가 생각하기에 이것이 의미의 본질인 것이다. 결국 들뢰즈의 의미는 물체들이 운동할 때 자연과 문화의 경계선인 표면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순간적인 효과이다. 결과적으로 이 글은 감각들의 블록인 미술작품을 마주한 학습자가 그것으로부터 발생하는 표면 효과로서의 사건인 정동과 지각을 포착하고 느끼면서 그 순간과 이를 통해 떠오르는 질문과 답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들뢰즈의 의미론에 의한 미술비평 교육을 검토하였다. 따라서 미술비평 교육에서 교수자들은 학습자들이 미술비평 초기에 해석을 거치지 않고 미술작품과 반드시 합일하고 반응하게 되는 그 순간의 교육적 장을 구축하도록 조력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성은 21세기 미술비평 교육의 교수학습 방법을 모색하는 기초가 될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draw on Deleuze's meaning and events and to explore new implications for art criticism education. This researcher sought to reveal the contradictions inherent in the existing model of art criticism through designation, manifestation, and signification. As a result, Deleuze equated meaning with an event. Deleuze's meaning is a kind of ephemeral effect that occurs on the surface, the boundary between nature and culture, when objects are in motion. As a result, this article examines the education of art criticism based on Deleuze's semantics, which allows learners who encounter artworks, a bloc of sen-sations, to capture and feel the affect and percept that arise from them, which are events that arise from them, and to express the moment and the questions and answers that arise through them in language. Therefore, in art criticism education, instructors need to help students build an educational field in the early stages of art criticism in which they must unite and respond to the artwork without going through interpretation. This need can serve as a basis for exploring teaching and learning methods in art criticism education in the 21st century.
I. 서론
Ⅱ. 미술비평의 개념과 언어
Ⅲ. 명제의 세 가지 의미작용과 미술비평
Ⅳ. 의미작용에서 의미로
Ⅴ. 결론 및 제언: 미술비평 교육에의 시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