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용서를 이유에 근거한 분노의 제거로 보는 용서에 관한 전통적인 견해를 비판하고 대안적인 견해를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글은 우선 용서에 관한 전통적인 견해를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파멜라 히에로니미(Pamela Hieronymi)의 견해를 검토하고 이 견해가 실제로 용서가 일어나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관찰되는 용서 발화의 화용론적 현상을 잘 설명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용서를 잘못된 행위로 인해 성립한 두 당사자 간의 피해자-가해자 관계가 청산되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기존의 견해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In this paper I argue against a traditional view on forgiveness that regard forgiveness as forswearing resentment for proper reasons and suggest an alternative account of forgiveness. I first examine Pamela Hieronymi's account, which systematically presents a version of traditional view. And then I criticize it for not capturing the pragmatic phenomena of forgiveness-utterance that occur in concrete contexts in which forgiveness takes place. Finally, I present an alternative account of forgiveness, which I believe to be a better account, that views forgiveness as declaration that terminates the offender-victim relationship.
I. 들어가는 말
II. 분노의 제거로서의 용서
III. 히에로니미 견해의 문제점
IV. 대안 견해: 피해자-가해자 관계의 청산
V. 나가는 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