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가정과교사의 발달단계에 따른 좋은 수업에 대한 인식과 실천을 살펴보고, 좋은 가정과수업의 실천을 위해 필요한 노력과 지원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적응기(5년 미만), 성장⋅발전기(5-20년), 숙련기(21년 이상)에 해당하는 2인의 교사를 선정하여 총 6인의 가정과교사를 심층면담하였다. 분석적 메모 쓰기, 초기 코딩, 심층 코딩, 범주화 과정을 거쳐 해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참여자들은 일타 강사의 환상에서 벗어나는 ‘적응기’ 단계, 고민과 성찰을 지속하면서 자신만의 수업 스타일을 덧입힌 좋은 수업을 만들어가는 ‘성장⋅발전기’ 단계, 확고한 교과정체성을 바탕으로 좋은 수업에 대한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는 ‘숙련기’ 단계를 경험하고 있었다. 둘째, 이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가정수업의 방향은 가정과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것이었으며, 이런 수업의 특징은 구성 관점을 지향하고 학생들의 삶과 연계되도록 재구성된 수업이었다. 셋째, 좋은 가정과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 주도성(teacher agency)’을 확장해 나가기 위한 가정과교사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넷째, 좋은 가정과수업을 지속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가정과교사의 연대이며, 이들이 연대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지원이 절실하다. 본 연구가 앞으로 좋은 가정과수업의 방향과 실천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활성화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home economics teachers' perception and practice of good instruction according to teacher developmental stages, and to explore what efforts and supports are needed for good instruction. For this purpose, total of 6 home economics teachers were interviewed in depth by selecting 2 people from each development stage: adaptation stage, growth/development stage and mastery stage. Data were interpreted through analytical memo writing, initial coding, in-depth coding, and categorization.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teachers in the ‘adaptation stage’ strive to break away from the fantasy of teaching skills. Teachers in the ‘growth/development stage’ continue to think in order to create good instruction with their own teaching style. Teachers in the ‘mastery stage’ constantly struggle to move for good instruction based on a firm curriculum identity. Second, They all think that the direction of good instruction is to be faithful to the essence of home economics education. Good instruction is reorganized to focus on a compositional perspective and connect with the lives of students. Third, In order to teach good instruction, home economics teachers need to make efforts to expand ‘teacher agency’. Forth, What is absolutely necessary to continue good instruction is the solidarity of home economics teachers. They need support to build solidarity. This study is expected to be a starting point to revitalize various discourses about the direction and practice of good home economics instruction in the future.